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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전경 |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항은 1991년 10월 무역항 지정된 이래 34년 동안, 읍 단위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어 국내외의 인지도가 미약해 국제항에 걸 맞는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서해안의 대표 항만인 대산항은 평균 수심 12m, 전체 물동량 전국 6위 규모로 대형 국제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보유한 충남 혁신도시의 대표 국제 관문 항이다.
대산항은 2024년 전국 31개 무역항 중 전체 화물 처리량 6위, 유류 화물 처리량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3000여명 탑승 대형 크루즈선이 출항하면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항만의 명칭은 지방자치 단위의 명칭을 사용해야만 그 지역 배후 도시를 대표하고, 항만권역 내 경제권 규모와 수용력을 잘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항만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선박의 기항지로 역할을 한다.
외국에서는 항만 명칭을 표기할 때 주로 `PORT of 도시명'으로 하는데 대산항의 경우 `PORT of seosan'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6대 항만임에도 보조 항만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다.
항만 전문가들도 대산항은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항구의 인지도 부족으로 저 평가되고 있어, 서산시의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산은 이미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미국제성지 선포로 교황도 다녀 갔고, 또한 충남 유일의 공항도 '서산공항'이라 명칭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서해안의 국제 물류 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서산~영덕 간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 추진 등 전국과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서산시의 국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대승적인 협치 속에 서산시와 충남도,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서산공항 건설,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 추진 등으로 서해안의 물류 중심 도시로 확고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서산항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산'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서산시가 국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항만 및 관련 기관 명칭 변경이 꼭 필요 하다"며"명칭 변경은 지역 주민들이 먼저 앞장서고, 관련 기관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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