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농업재해 지원 제도 현실화 시급"…충북도에 제도 개선 건의

  • 전국
  • 충북

단양군, "농업재해 지원 제도 현실화 시급"…충북도에 제도 개선 건의

-농약대 단가 인상·노지수박 보험 확대 촉구…기후변화 속 농가 보호 대책 절실-

  • 승인 2025-06-03 08:56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3) 우박 피해 수박 사진
단양군 어상천면,우박 피해 수박
충북 단양군이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농업재해 관련 제도 개선을 충청북도에 공식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농업재해 복구지원 기준'에서 책정된 농약대 단가가 실제 피해 복구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단가는 헥타르(ha)당 ▲일반작물 79만 원 ▲채소류 218만 원 ▲과수류 276만 원으로 책정돼 있으나, 이는 실제 농약 구입비와 방제 작업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피해 복구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조차 보전받지 못해, 자력 복구는 물론 향후 영농 지속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단양군은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단양지역 대표 작물 중 하나인 노지수박의 경우, 전체 수박 재배면적의 98%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상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는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수박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노지에서 재배하는 대부분의 수박 농가는 자연재해 발생 시 무방비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단양군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차 노지수박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점차 다양해지고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의 실질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충북도와 중앙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연재해가 이제는 예외가 아닌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 단양군의 이 같은 문제 제기와 제도 개선 요구는 단순한 행정적 건의를 넘어 농업인의 생계와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대응으로 읽힌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0시 개표율 5.56%… 이재명 45.61%, 김문수 46.30%
  2.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1시 개표율 23.11%… 이재명 47.77%, 김문수 44.03%
  3.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세종시 최다 득표 읍면동은
  4.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2시 개표율 51.53%… 이재명 49.03%, 김문수 42.60%
  5.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부여… 이재명 정부의 첫 걸음 주목
  1.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득표율 48.77%
  2. 새정부 충청도약 지역인사 입각에 달렸다
  3.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4. 캐스팅보트 넘어 대선 이끈 충청…'표'도 '이슈'도 쥐었다
  5. 말로만 '캐스팅보트' 더는 안 된다… 진정한 '충청 시대' 열어야

헤드라인 뉴스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충청 시대'를 열기 위한 지역 민·관·정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행정수도 완성, 과학수도 육성으로 집약되는 충청시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가는 데 충청인들이 짊어질 시대적 사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새 정부 5년, 대선공약 관철 노력은 물론 충청대망론 실현으로 가는 자강 노력이 충청시대를 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궐위 선거로 치러졌다.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돌입한 60일간의 초..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