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청년마을 '밭멍', 국제 생태상 수상… "소멸 마을에 생명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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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년마을 '밭멍', 국제 생태상 수상… "소멸 마을에 생명 불어넣다"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 2025 수상
퍼머컬처 기반 재생 모델로 한국형 지속가능성 가능성 인정받아-

  • 승인 2025-06-04 13:48
  • 신문게재 2025-06-05 5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1-1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 2025 한국 최초 수상 쾌거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 2025 한국 최초 수상 쾌거 - 영월군'밭멍'팀, 퍼머컬처 매거진 어워드 수상 -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주관하는 국제 재생 시상식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 2025'에서 대한민국 강원도 영월군의 청년마을 '밭멍(Battmung)'이 퍼머컬처 매거진 어워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이 상은 전 세계에서 지역 재생, 생태 회복, 공동체 복원을 실천하는 풀뿌리 단체와 개인을 선정해 총 25만 파운드(한화 약 4억 4000만 원)의 기금을 수여했다.

밭멍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을 젊은 세대와 함께 퍼머컬처(영속농업) 방식으로 되살리는 재생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이들은 지역 기반의 생태교육인 영속농업 디자인 과정(PDC)을 운영하며, 교육 참여자들이 '밭멍 프렌즈(Battmung Friends)'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생태적 실천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단순한 농법 보급을 넘어, 사람과 땅을 잇고 세대 간 관계 회복까지 도모하는 종합적 시도다.

밭멍을 이끄는 김지현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익숙한 러쉬 배쓰 밤처럼 자연 친화적 농업도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쉬코리아 에틱스팀은 이번 수상에 대해 "기후위기와 지역 소멸이라는 한국 사회의 복합적 문제에 맞서 생태적 해법을 제시한 점이 주목받았다"며, "더 많은 청년 농부와 지역 공동체가 '재생'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는 2017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30만 파운드(한화 약 22억 원) 이상을 전 세계 재생 프로젝트에 지원해 왔다. 주최 측은 이번 시상에서 과학과 원주민 지식의 융합, 자연의 법적 권리 인정, 전쟁과 재난 지역에서의 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국제 사례를 함께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을 넘어 회복과 재생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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