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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 지명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하단 왼쪽부터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실 경호처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제공=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생) 국회의원(비례)이 임명됐다.
서울 출생으로 숭실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민석 총리 지명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15대와 16대, 21대와 22대 영등포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중진으로,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의장, 수석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대표 재임 시 수석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민석 의원의 지명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끈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경기 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연세대 석좌교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남북국회 회담 추진 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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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
이 대통령은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핵심 참모진으로 합류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전남 장흥 출생으로 익산 남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위성락 안보실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광주 석산고와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 제8군단 참모장과 육군 제51사단 사단장, 육군 제8군단 군단장, 육군 제2작전사령관 등을 지냈다.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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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 지명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실 경호처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제공=대통령실 |
2005년 동아일보 영화 평론 부문,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문학 평론 부문에서 입상해 '신춘문예 3관왕'에 오른 후 문학과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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