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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관 관광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장소미 의원 |
장 의원은 "찬란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지닌 부여가 현실에서는 문화재 보존에만 치중해, 밤이면 어둡고 적막한 도시로 남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야간경관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공주시의 공산성 야간경관 사례를 언급하며 "역사적 정체성과 조화를 이룬 야경이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며, "부여 역시 부소산, 궁남지, 정림사지 등 역사 유적을 중심으로 한 야경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부여의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핵심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정원형 야간연출 ▲향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산책길 ▲부소산성과 낙화암을 활용한 라이트 아트 및 미디어파사드 조성 ▲백마강 수변을 중심으로 한 달빛정원과 수변 공연 등이다.
장 의원은 "이러한 콘텐츠는 단순한 조명사업을 넘어 청년창업자, 예술인, 숙박업계,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부여의 밤을 백제문화의 불꽃으로 다시 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소미 의원은 "이제는 부여의 밤이 백제의 혼을 상징하는 또 다른 문화콘텐츠가 되어야 한다"며, "군민과 행정이 함께 힘을 모아 '빛으로 살아나는 백제'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장소미 의원의 발언은 '낮의 역사도시'에 머물렀던 부여를 '밤에도 살아있는 관광도시'로 확장시키려는 전략적 시각을 담고 있다. 단순한 조명 사업을 넘어, 문화 콘텐츠와 예술이 결합된 야간경관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순환시키고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는 부여군의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 구축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행정의 과감한 투자와 민간의 창의적 참여가 뒷받침된다면, 부여는 밤에도 백제의 숨결이 흐르는 빛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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