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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
이어 "을사늑약 120년, 광복 80년, 그리고 분단 80년, 국권 침탈과 동족상잔, 독재정치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유난히 험난했다. 하지만 그 엄동설한 속에서도 꿋꿋하게 눈길을 헤쳐 나간 선열들이 계셨다"며 "시련이 컸던 만큼 나라와 후손을 위했던 선열들의 헌신은 깊고 진했다. 그들께서 남기고 가신 발자국은 더 깊고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 발자국은 희미해지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그 헌신을 부단히 기억하고 보존해야 한다. 오늘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과 용기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이틀 전,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번 나라를 바로 세웠다"며 "풍전등화 같았던 나라의 앞날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국민이 담대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나라를 위한 오늘의 실천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믿음, 마땅히 존중받고 예우받으리라는 믿음"이라며 "경기도는 정성과 진심을 다한 보훈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확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호우와 폭설 등 재난 복구에 투입된 1021명의 군 장병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참전유공자들의 자긍심도 높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참전명예수당을 재작년 53% 늘렸고, 올해는 50% 더 늘렸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 되도록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세우고 '경기도 독립유공자 80인'을 선정하고 있다"며 "독립 유공자뿐만이 아니다. 참전용사와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수임무 유공자까지, 경기도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공로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도 끝까지 함께하겠다.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애국은 외로운 길이 아니다. 함께 가는 길이다"며 "애국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끈이다. 경기도는 선열들의 뜻을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를 더 크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위에 새롭게 문을 여는 대한민국의 재건에 앞장서겠다.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합치는 단단한 매듭이 되겠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여러분께서 써내려 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속 용기의 원천"이라며 "142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 영령들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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