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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태화산마을, 다문화 국제커플 첫 야외 웨딩 모습 |
이날 결혼식은 전대복 영월군 부군수의 축사와 정인석 흥월감리교회 목사의 주례로 진행됐다.
전 부군수는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사랑으로 하나 된 두 사람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결혼식이 지역사회의 다문화 수용성과 연대의 가치를 드러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문종 씨는 결혼식을 고향에서 올리게 된 감회를 전하며 "이곳은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학교 터"라며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돼 더없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이 폐교를 체험휴양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생기를 되찾은 만큼, 저희 부부도 이곳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화산마을은 지자체의 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어르신 대상 리마인드 웨딩과 청년 다문화·국제커플을 위한 야외 웨딩 포토존을 조성해왔다. 이번 결혼식은 이 공간에서 처음 열린 공식 예식으로, 향후 마을 공동체의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을 측은 "체험휴양마을로 바뀐 이후 팜쿠킹, 꿀벌 체험, 솔잎찜질 등 다양한 농촌 프로그램과 숙박 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번 결혼식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잇는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앞으로도 태화산마을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족 지원과 농촌관광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야외 결혼식은 단순한 한 쌍의 결혼을 넘어, 문화와 세대를 잇는 공동체 회복의 첫 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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