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서비스 체계, 소비자 위주의 근본적 개선 시급

  • 전국
  • 서산시

KT 고객 서비스 체계, 소비자 위주의 근본적 개선 시급

방범 CC카메라, 3 차례 접수만 받고, 5개월 여 동안 방치
인터넷, TV 고객센터 전화는 계속 불통, 고객 불만 가중

  • 승인 2025-06-10 11:2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610072356
KT 로고


KT의 고객 서비스 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KT 방범 시스템 이전 설치 요청이 수 개월 째 방치되는가 하면, KT 인터넷 및 TV 관련 고객센터는 반복적인 전화 시도에도 연결이 되지 않는 등 서비스 품질 저하로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산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KT 텔레캅 방범용 CCTV를 3년 가까이 사용해 온 A(62)씨는 지난해 10월 말께 도심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해당 장비를 지인 B(71) 씨 명의로 이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A씨는 KT 텔레캅 고객센터에 지인 B씨의 성명, 연락처, 주소 등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전달했으며,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이 빠른 이전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몇 달 후 B 씨로부터 "왜 아직 이전 설치가 되지 않았느냐"는 연락을 받고 상황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재차 KT 텔레캅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지난해 10월 말께 분명히 접수가 됐는데, 사업 완료가 되지 않은 건 이상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또 수개월이 흐른 후에도 이전 설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인은 방범 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5개월 여 동안 장비 없이 생활하고 있고, 기존 사용자인 A씨는 사용하지도 않는 장비에 대한 요금 4만 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T 측은 기존 설치 장비인 CCTV 4대에 대해 회수를 요구하며 A 씨에게 추가 부담을 지우려 했다는 것이다.

이전 설치가 지체되는 사이, 새로운 입주자가 장비를 철거했거나, 분실됐을 경우, A 씨는 수십만 원 상당의 기기 비용까지 부담하게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KT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관련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고객은 "인터넷과 TV 해지를 위해 고객센터에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직원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KT 지점을 직접 방문해 민원을 제기했는데 그곳에서도 유사한 불만을 호소하는 다른 고객들을 목격했다. KT는 이에 대한 금전적 배상이나 사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신규 가입을 유도할 때는 고액 현금 지급 광고까지 활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만, 정작 해지나 서비스 이전 등 고객 민원 해소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들은 "국민 대기업으로서 KT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담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3년간 대전서 송치된 뇌물죄 공무원만 8명…계약 비리는 관행?
  2. 농촌공간 정비사업 '금산군' 선정
  3. 천안검찰, 수의계약 허점 이용 100억원 편취한 혐의 등 일당 8명 기소
  4. 도민 화합의 축제 제 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막
  5. 김태흠 지사,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돌입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지' 잠재력 확인...남겨진 숙제는
  2. ‘고향에 선물 보내요’
  3. 대전권대학 '드론캠프·농구 교류전' 대전보건대서 열려
  4.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5. ‘선생님 저 충치 없죠?’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재벌총수들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 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과 이형일 기재부..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