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묵 서산시의원 "불법 폐기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시의 부실 대응 지적

  • 전국
  • 서산시

최동묵 서산시의원 "불법 폐기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시의 부실 대응 지적

최동묵 서산시의원, 제306회 정례회에서 철저한 관리 주장
니켈, 아연 등 중금속 기준치 10배 달하는 유해물질로 확인

  • 승인 2025-06-11 08:13
  • 수정 2025-06-11 10:5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610215713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주택단지 조성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 사진
clip20250610215727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주택단지 조성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 사진
clip20250610215741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주택단지 조성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 사진
서산시의회 최동묵 의원(인지·부석·팔봉)이 부석면 마룡리 주택단지 조성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폐기물 매립 사건을 두고 서산시의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대응을 비판하며, 관련 업체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행정절차 전면 개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10일 열린 제30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마룡리 개발 부지에 서산 지역 업체가 배출한 폐기물이 불법 매립되었으며, 현장 조사 결과 니켈과 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유해물질로 확인됐다"며 "이는 명백한 환경오염이자 주민 건강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현장에는 최 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입회한 가운데 굴착 조사가 진행됐고, 다량의 정체불명 검은 물질이 발견되었으며,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불법 폐기물로 판명됐다.

최 의원은 "토지주의 민원 제기 이후 시는 '원상복구 조치를 완료했다고 하지만,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는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을 동원한 정리 작업 수준에 불과했다"며 "행정이 시민이 아닌 업체의 편에 서는 순간, 피해 주민은 또다시 피해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는 더 이상 관행에 기대서는 안 되며 관련 법을 시민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을 지키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폐기물관리법 제1조를 인용하며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법 취지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 개선을 촉구하며 불법 폐기물 매립지에 대한 전면 정밀조사 및 전량 회수 조치, 오염된 토양 및 지하수의 복원과 장기 감시 체계 구축, 관련 업체에 대한 엄격한 법적 처벌과 일벌백계 조치, 재발 방지를 위한 폐기물 행정절차 전면 개편 및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의 네 가지 사항을 서산시에 공식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단순한 민원이나 지역 사안이 아니며, 서산시가 어떤 가치 위에 행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시민 앞에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제3후생관 화재…인명피해 없어
  2. 대전 유일 화훼단지 상인들 생존권 투쟁 예고…죽동2지구 6천세대 개발 시동
  3. [춘하추동] ‘대접받는 노인’과 ‘봉사하는 어른’
  4. 대전과학산업진흥원 한남대 이전 완료… 과기연구노조 "기관 정체성 훼손 우려"
  5.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돌파
  1.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2. 대전 고교학점제 안착 위해 교육청-대학 '맞손'
  3. 세종시 '중앙공원·장남평야'서 생물 341종 발견...다양성 확인
  4.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신탄중앙중 AI 기반 디지털 수업으로 미래형 학습 실현
  5. 세종보 재가동 막은 천막농성 400일 다큐 상영회 "녹조 문제는 실화"

헤드라인 뉴스


본보 단독보도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문화유산 말소

본보 단독보도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문화유산 말소

국가유산청은 12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알려진 증기기관차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말소했다. 중도일보가 단독 보도했던 역사적 진위논란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129호가 '딘 소장 구출 작전'에 투입됐다는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을 최종 내린 것인데, 철도 역사뿐만 아니라 대전의 상징물로 남아있는 만큼 파장이 예고된다. 12일 국가유산청은 관보를 통해 "기관차 129호가 실제 작전에 투입된 차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록 사유에 오류가 있어 문화..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통령실 “대통령 철학 담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배포”
대통령실 “대통령 철학 담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배포”

대통령실은 12일 “국민과 함께 만드는 디지털 기념품인 '대통령 디지털 굿즈'를 공식 공개하고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우선 스마트워치 배경화면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배포한 후 향후 실제 워치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파일을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굿즈 디자인에는 대통령 휘장과 서명, 자필 문구 등을 시각적으로 반영하며, 기존의 비공식 이미지 배경화면과는 구분되는 공식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한다. 특히 취임식 미공개 사진과 G7 정상회의 등 외교 현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