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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선숙 서산시의회 의원이 6월 10일 열린 제30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가 의원은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충남형 교통카드'의 수혜 개시 연령을 70세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서산시 역시 65세 이상 인구가 22%에 달하는 고령 도시"라며, "보다 많은 어르신이 교통복지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충남형 교통카드는 2019년부터 도입돼,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시내·농어촌버스 무임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산시는 최근 3년간 약 54억 원을 투입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가 의원은 "서산시가 고령 운전자의 기준으로 70세를 적용해 운전면허 반납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혜택은 75세부터 제공되는 것은 정책적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안, 아산, 예산 등 충남 내 타 시·군은 이미 수혜 연령을 65세~70세로 낮췄으며, 대구광역시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70세로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읍·면 지역 어르신들의 교통 접근성 문제도 언급하며, "버스 한 대에 의존하는 삶을 사는 어르신들에게 1,600원의 버스요금은 단순한 교통비가 아니라, 사회참여를 이어갈 수 있는 생활복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 의원은 "70세 전후는 대부분의 어르신이 은퇴 후 정기소득을 잃는 시점으로, 이동권 확대는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어르신들이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와 도가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초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속에서 어르신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목소리에 무게를 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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