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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부 보합(0.00%)에서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주 0.05%에서 0.09%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4%에서 -0.03%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우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6% 오르며 40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5월 둘째 주(0.10%). 5월 셋째 주(0.13%), 5월 넷째 주(0.16%), 6월 첫째 주(0.19%)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충청권에선 세종과 충북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세종은 0.18% 상승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둘째 주 0.48% 상승률을 기록한 뒤 5월 셋째 주(0.30%), 5월 넷째 주(0.10%), 6월 첫째 주(0.07%)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재점화했다. 세종의 경우 소담·도담·한솔동 학군지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은 세 번째로 높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셋째 주(-0.02%)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넷째 주(0.00%) 보합 전환한 후 이달 첫째 주(0.01%)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4% 하락했다. 대전은 하락폭을 줄였지만, 충남은 하락폭이 커졌다.
이를 두고 새 정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우선 대선이 끝나면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규제보다는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겠다는 새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불확실성 해소,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 다방면의 요소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수도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7월부터 진행되는데,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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