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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경 서산시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활 속 친환경 전환의 첫걸음으로 현수막 자원 순환체계 도입과 친환경 소재 사용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김용경 서산시의원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산시에서는 연간 1만 8천 건 이상, 3년간 누적 5만 7천 건에 달하는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으며, 그중 상업 목적의 민간 현수막이 약 8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대부분은 폴리에스터 또는 PVC 비닐 소재로 제작돼 단기간 사용 후 폐기되며, 소각 시에는 연간 64~72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로, 단순한 현수막 하나가 기후 위기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시는 이미 2024년부터 공공현수막을 100%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시민에게 소나무 절감 효과 등을 알리며 긍정적인 정책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서산시는 아직 관련 조례나 예산 확보, 재활용 기반 시설 구축 등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생분해성 친환경 현수막은 기존 비닐 소재보다 약 2배 가량(㎡당 2만 2천 원)비싸지만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과 폐기물 감소, 장기적인 환경비용을 고려하면 이는 부담이 아닌 필수적인 전환 투자'라고 강조했다.
또 '현수막 자원 순환 구조 역시 취약해 대부분의 현수막이 사용 후 바로 소각되며,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 연계 체계가 사실상 전무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마을기업 등과의 협업도 이뤄지지 않아 재사용 가능한 자원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다'는 주장했다.
또 '현수막 게시 방식에 대한 구조적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운영 중인 148개 지정 게시대의 5단형 구조는 공간 효율성은 뛰어나지만, 정치·행정 목적 현수막의 집중 게시로 인해 시야 방해, 도시 미관 훼손, 보행 불편 등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행량이 많은 지역은 1~3단형 저단 게시대를 병행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구조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2030년까지 공공용 현수막 100% 친환경 소재 전환 로드맵 수립, 민간 영역에 친환경 현수막 사용 시 지정 게시대 우선 배정, 게시료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수거-선별-가공-재활용-업사이클링을 잇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사회적 경제조직과의 협력 강화 등을 주장했다.
또한 "탄소중립은 중앙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과 시민이 함께 실천하는 생활 속 과제"라며 "서산시가 현수막 하나의 변화로 친환경 도시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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