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지난 11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여성결혼이민자 친정방문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다문화가족 7세대를 초청해 간담회 및 부부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친정방문사업은 낯선 한국에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친정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배우자와 자녀가 함께 결혼이민자의 친정을 방문해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3개국 7가정이 선정됐으며 콜롬비아 1가정과 베트남 3가정, 중국 3가정으로 구성됐다.
1가정당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항공료 및 국내여비를 지원받는다.
간담회에서는 친정방문사업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송민숙 합천가정상담센터장이 진행하는 성평등한 가정을 위한 부부교육이 열렸다.
부부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성 평등한 가족관계를 확립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응답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자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 1회 친정방문 지원만으로 결혼이민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문화적 소통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300만 원 한도 지원이 장거리 국제여행 비용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지도 검토가 필요하다.
친정방문 이후 가족 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나 지원 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마음의 다리는 한 번의 방문으로 놓이지 않는다.
진짜 소통은 돌아온 후부터 시작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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