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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귀화를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시험과 면접 등 번거로운 절차를 겪을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일본에 있는 가족, 특히 여동생의 "언니, 언제든지 돌아와!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이 떠오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일본에 돌아가 살 계획은 없지만, 귀화가 가족에게 상처를 줄까 걱정하고 있다.
그는 친정집이 이미 남동생의 집이 되었고, 일본에 돌아가 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낀다. 귀화를 하더라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고향을 배신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고민 끝에 그는 한국을 사랑하며 생의 마지막 날까지 한국에서 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이러한 결심은 그가 한국에서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그의 애정과 헌신은 다른 이민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으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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