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자연 속 달콤한 하루, 오디 따기 체험의 매력

  • 다문화신문
  • 아산

[아산다문화] 자연 속 달콤한 하루, 오디 따기 체험의 매력

  • 승인 2025-07-06 11:20
  • 신문게재 2024-12-08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 오디 따기 체험의 매력 수정
주말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시골 농장으로 향했다. 초여름의 공기는 달콤하고, 들꽃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오늘은 다섯 살 딸과 함께 '오디 따기 체험'을 하기로 한 날이다.

농장에 도착하자, 초록빛 뽕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그 가지 사이로 검은 보석처럼 영그는 오디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엄마, 이게 오디야?" 아이는 신기한 듯 눈을 반짝이며 내 손을 꼭 잡았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뽕잎 사이를 들춰보던 아이가 어느새 능숙하게 까맣고 윤기 나는 오디를 찾아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엄마, 이건 내 보물이에요. 내가 혼자 땄어요!"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작은 손으로 고르고, 따고, 조심스럽게 담는 모습이 마치 작은 농부 같았다.

"이건 다 익었으니까 엄마 먼저 먹어봐요." 스스로 고른 오디를 내게 건네며 말하는 딸. 그 한 알에는 아이의 기쁨, 정성, 그리고 나눔이 담겨 있었다.



달콤한 오디를 입에 넣는 순간, 그동안 바쁜 일상에 지쳐 놓쳤던 평온과 행복이 밀려왔다.

잠시 뒤 아이는 손가락과 입술이 보랏빛으로 물든 것도 모르고 웃으며 말했다. "엄마, 또 오디 따러 가요. 나 오늘 진짜 농부 된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오늘의 체험은 단순한 과일 수확이 아니라, 딸과 함께한 자연 속의 특별한 하루이자 마음의 대화였다.

오디 따기 체험은 아이에게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주고 자연을 배우고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부모에겐 아이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감동을 안겨준다. 흙, 햇살, 웃음이 어우러진 이 하루는, 여름의 시작과 함께 우리 모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시에위잉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3.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4.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5.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1.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2.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3.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4.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5.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헤드라인 뉴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청소년 도박 막겠다더니… 대전시·교육청 조례 유명무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각각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에 대한 조례를 두고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예산 편성을 통한 사업 실행보단 외부기관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기존 사업의 일부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다. 시와 교육청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고민도 부족한 실정이다. 9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각각 청소년 도박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시행 중이다. 대전시는 2025년 6월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대전교육청은 같은 해 9월 '대전광역시교육청..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