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글로벌 인재 양성 청소년 정책 협약 체결

  • 전국
  • 광주/호남

강진군, 글로벌 인재 양성 청소년 정책 협약 체결

강진원 강진군수 "인구대책 넘어 지역 미래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

  • 승인 2025-06-13 12:10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강진
전남 강진군이 12일 강진군청소년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강진군 청소년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지난 12일 강진군청소년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강진군 청소년 정책 협약식을 갖고 글로벌 인재 거점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식은 청소년 인구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유학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으로, 다문화 감수성과 공동체 기반을 갖춘 '포용적 청소년 정책' 실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5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베트남 유학생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학생 부이냐쭉 양은 3개월의 한국 유학생활에 대해 "음식과 문화가 낮설지만 많은 강진 사람과 강진 친구들이 친절히 대해줘서 열심히 공부중"이라며 서툴지만 자신감 있는 한국말로 소감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일정은 협약 서명을 미리 작성된 전자 형식의 문서에 온라인 서명해 추진, 참신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문명의 이기들을 행정과정에 적절히 잘 활용하려는 강진군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2024년 12월말 기준 강진군 청소년 인구는 2020년 대비 약 14.6% 감소한 2,354명이다. 이 가운데 이주배경 청소년과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25년 5월말 기준 280가구에 241명의 이주배경 자녀가 거주 중이며, 올해 7명의 베트남 출신 고등학생의 입학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명의 해외 유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외국유학생 300명이 강진에서 학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증가 추이는 전남생명과학고 10명, 2026년 전남미래국제고 신설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전국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강진군만의 긍정적인 사례이다.

이번 협약에는 강진군과 강진교육지원청, 강진경찰서, 전라남도 강진의료원, 전남생명과학고, 강진군가족센터, 강진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진군농산어촌활성화지원센터, 강진군청소년지도위원회, 강진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전남남부권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한 마중물 조직인 '청소년 정책 실무협의체의 구성과 운영', 지역 주민의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지역 청소년 및 유학생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청소년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운영', 유학 청소년과 지역간의 유대를 강화할 '청소년 활동 경진대회 및 글로벌 페스티벌 공동 추진', 향후 300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강진생활과 지역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국적 청소년의 정착 지원체계 구축' 등 지역 청소년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발굴과 시행을 위한 5대 협약사항 등이다.

정책 실행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청소년 실무협의체는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 제안과 평가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유학생 간의 문화적 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강진원 강진군수 공약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청년 인재 기반 확보'와도 직결된다. 군은 유학생과 지역 청소년이 공존하는 통합 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소멸을 지연시키고 향후 전국 농산어촌의 표준모델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구 변화에 대한 대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강진을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3. 건양대병원 노조원 500명 총파업 돌입… 환자들은 '걱정태산'
  4.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5. 첫 교육전문박물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신축 이전 중투심 통과
  1. 조로증 치료 시대 열리나… 생명연 김선욱 박사팀, 원인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
  2. 대전·세종·충남 연일 폭염경보…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
  3. 충남 지역 이상기후 지속…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1호점애 생활용품과 식료품 후원
  5. "세종형 유보통합 첫걸음" 교육·보육 맞춤지원 사업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정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두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사업은 74..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세종시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갈 수 있는 획기적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셔틀)를 종촌동 주거단지와 연계하는 노선으로 시범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어진중학교를 기점으로 종촌동 종합복지센터~어진동 대형마트∼정부청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약 9개 정류장을 거쳐 4.9㎞를 하루 11회 순환한다. 해당 노선은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거단..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글로벌 기업 머크(Merck) 가 급성장하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먼저 지난 6월 취임한 쟝·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