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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대형 민자유치사업 결실 가시화<제공=남해군> |
대명소노그룹과 손잡고 시작한 이 사업은 공정률 98%에 도달해 마침내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해군과 경상남도, 대명소노그룹이 2013년 투자협약을 맺고 6년 뒤인 2019년 착공했다.
본격적인 건설공사는 2023년부터 시작됐고 이제 451실 규모의 호텔과 리조트가 남해 땅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중심으로 인피니티풀과 패밀리풀, 키즈풀 등 수영장과 연회장, 레스토랑, 사계절 아이스링크, 카페까지 갖춘 종합 휴양시설이다.
소노호텔앤리조트의 멤버십 회원 11만 명이 가족과 함께 남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50만 명 이상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30억 투입에 지역업체들도 숨통 텄다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착공 후 현재까지 약 116억 원을 들여 일평균 74대씩 총 1만6884대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지역 건설장비를 이용했다.
레미콘 등 자재비로만 114억 원을 지출해 합산 230억 원이 지역에 풀렸다.
공사기간 일평균 854명씩 총 33만8377명 근로자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관광업체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남해군은 지난해 12월 소노인터내셔널과 경남도립남해대학 간 지역인재 채용 협약을 주선해 직원 257명 채용 중 153명이 최종 합격했고 이 중 3분의 2가 지역주민이다.
쏠비치 남해 건설과 운영으로 토지와 건물, 회원권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최소 317억 원 지방세 세입이 새로 생긴다.
현재 남해 지역업체 2곳이 리조트 식자재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여러 업체가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숫자는 화려한데 지속가능성은 물음표
하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대규모 리조트가 남해 관광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50만명의 방문객이 몰린다는 장밋빛 전망도 실제 운영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
11년간 준비한 사업치고는 지역업체 참여 규모가 아직 제한적이다.
식자재 납품업체 2곳과 몇몇 추가 협의가 전부인 상황에서 과연 지역 상생이 얼마나 이뤄질지 의문이 든다.
군 관계자는 "쏠비치 남해 개장 대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며 "개관 이후 관광객과 군민 모두 만족하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11년을 준비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제 진짜 공연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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