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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밤, 창작발레극 '승리의 진주대첩'으로 빛나다<제공=진주시> |
호국의 달 6월을 기념해 열린 이 공연은 진주관악단이 진주대첩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기리고자 창작한 세 번째 무대로 교향곡과 오페라에 이어 발레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공연은 별도 무대 장치 없이 진주교와 남강변 야경을 배경으로 삼고 3000개의 캔들라이트를 무대와 객석 곳곳에 배치해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몰입했으며 막바지에 앵콜을 연호했고 종료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캔들라이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여운을 나눴다.
이번 발레극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 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예술성과 지역성을 결합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최 측은 추후 김해에서 후속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히며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지역 창작공연을 널리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의 역사적 정신이 예술로 승화된 이번 공연이 많은 시민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향곡에서 오페라로 오페라에서 발레로 이어진 진주관악단의 도전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3000개 촛불이 밝힌 무대처럼 진주의 문화적 자산이 창작의 원동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역사는 기억되고 예술은 창조된다.
진주대첩이라는 뿌리 깊은 이야기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며 지역 문화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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