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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축제 포스터<제공=하동군> |
경남 하동군이 섬진강변에서 펼치는 재첩 축제가 오는 20일 문을 연다.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22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다.
올해 주제는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힐링'이다.
세계가 인정한 보물이 강바닥에 숨어 있다.
작년 FAO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증한 '손틀어업' 재첩잡이가 축제의 주인공이다.
어업 분야 국내 첫 등재라는 자부심이 물결처럼 번진다.
메인 무대는 '찾아라! 황금재첩' 체험장이다.
첫날 오후 3시를 시작으로 이틀간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씩 열린다.
맨손으로 강바닥을 더듬는 순간 천년 전통이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물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조개 하나가 지역의 큰 자랑이 됐다.
개막 무대는 20일 저녁 7시 강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미스터트롯 천록담과 정미애가 여름밤 공기를 노래로 물들인다.
둘째 날엔 청년들의 치맥 페스티벌이 축제에 젊은 피를 수혈한다.
그룹댄스와 은어잡이 체험이 강가를 무대 삼아 춤춘다.
물총 싸움과 숲 그림 그리기까지 아이들 웃음소리가 송림을 가득 채운다.
하동군은 하루 2만명의 인파를 예상하고 안전망을 촘촘히 짰다.
127명의 안전요원이 축제장 곳곳에서 눈을 번뜩인다.
셔틀버스 2대가 30분마다 돌고 2000대 주차장이 대기한다.
송림공원 물놀이장도 함께 문을 열어 8월까지 시원한 쉼터가 된다.
축제 성공을 위해서는 홍보 다각화와 인근 관광지 연계 패키지 상품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
재첩 한 알에 담긴 천년의 맛이 혀끝에서 꽃핀다.
진짜 축제는 기억 속에서 영원히 계속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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