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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연계 주거지원사업 계획도<제공=하동군> |
경남도가 주관한 이번 평가를 통해 하동군은 광역계정 지방소멸대응기금 26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를 포함해 2028년까지 총 52억 원(도비·군비 각 26억)을 투입한다.
옥종면 일대에 청년을 위한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타이니 하우스 등 주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동군은 딸기 소득 기반형 주거단지 조성이라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업지는 옥종면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부지 안으로, 이미 국토교통부 공모로 선정돼 추진 중인 곳이다.
이곳에는 커뮤니티 공간인 '포시즌 베리팜'과 '딸기가공지원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주거지와 생산시설, 공동체 공간이 도보 15분 이내에 밀집해 있는 구조다.
일자리와 주거, 생활 인프라가 통합된 '농촌형 컴팩트 도시'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산업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사업 추진에 있어 기존 정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청년층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설계로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딸기 산업의 핵심지역인 옥종면을 중심으로, 청년과 지역이 함께 자라는 농촌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생활과 일자리가 함께하는 새로운 정주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이 청년을 품고, 딸기가 도시를 만든다.
지방소멸의 해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밭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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