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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내산리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제공=고성군> |
이번 발굴은 2023년 보호구역 확대 이후 추진된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고분 중심부에서 200m 떨어진 해안선 일원으로, 향후 탐방시설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가 목적이다.
이번 발굴에서 신석기 수혈유구와 삼국시대 석실분, 근현대 목책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고성 지역 최초로 신석기 유구가 확인돼 학술적 주목을 받고 있다.
1000여 점에 달하는 빗살무늬 토기 조각은 고성 내산리 일대의 선사시대 거주 흔적을 보여준다.
삼국시대 석실분 2기에서는 유공광구소호와 개배, 철제 화살촉도 함께 출토됐다.
이번 발굴은 고성 지역의 역사를 신석기까지 확장시키는 결정적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 결과를 토대로 봉토 복원과 탐방시설 조성 등 본격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인접한 양촌리 고분군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 지역 전체 고고학적 위상을 정립할 방침이다.
흙은 기억하지 않지만, 유물은 시대를 말한다.
수천 년 바람이 켜켜이 쌓인 땅 아래서, 고성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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