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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1/3가량이 여론조사에 응답해 전체 의견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상당수의 주민이 건설에 대해 긍정적 응답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천댐 지역협의체 요청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안) 인접지역인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524세대가 응답했으며, 이 중 76.6%인 1167세대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23.4%인 357세대는 지천댐 건설을 반대했다.
지역별 상세 조사결과를 보면, 청양군은 2806세대 중 866세대가 응답했으며, 찬성 77.4%(670세대), 반대 22.6%(196세대)로 조사됐다.
부여군은 총 1700세대 중 658세대가 응답했고, 찬성 75.5%(497세대), 반대 24.5%(161세대)였다.
찬성 주민들은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지천댐은 빨리 추진해야 한다", "부여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 주민들은 "안개로 인해 농축산 피해가 우려된다", "거주지와 정착할 곳이 없어진다", "댐이 싫다(정서적 반감)"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간담회 등 홍보를 펼쳐 일부 주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대·무관심 주민을 대상으로 댐 견학 확대 필요성도 제안했다.
협의체는 지천댐 추진방향에 대한 추가 논의 후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상습적 가뭄과 홍수 등 재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인 청양 지천을 댐 건설 후보지(안)로 선정했다. 댐 건설을 통해 홍수 등 재난에 대응하고 충남 서부지역 가뭄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충남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필수 사업으로 판단해 주민 의견 수렴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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