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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건소는 2020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밤을 새우는 고통 속에서도 천안 시민을 지켜낸 장본인들 아닌가.
하지만 최근 공중보건의 등의 근무 태만과 방문 건강서비스 기록의 허위 보고, 지방보조금 관리 허술 등 엉망진창이 돼버렸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 과정엔 보건소장이 한 몫 했다는 주변 얘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원칙을 무시한 보건소장의 근무평가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일 맛 없는 직장'이 됐다는 하소연이다.
상당수 공직자는 자신의 근무평가(근평)에 '목숨을 건다'는 표현이 맞을 게다.
보건소장은 '근평'이 자신의 무기인 양 제멋대로 마구 휘두르니 직원들의 읍소가 브리핑에서까지 들릴 지경이다.
자신에게 잘 보인 직원들은 고가점수를 주고 성과급도 일과 상관없는 직원에게 주니 이게 바로 '空' 조직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 앞에서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그저 고개만 떨구어야 하는 신세니 말이다.
직원들은 이런 조직에 환멸을 느꼈을 테지만 여전히 그의 '근평'이라는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어 푸념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천안시와 시민을 위해 그리고 부하직원들을 위해 공무원노조든 감사원이든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다.
그걸 원하지 않는다면 보건소장 스스로 인사와 관련된 규정을 제대로 지켜 '일 맛 나는 직장'을 만들든가 아니면 원래 보직을 맡았던 충남도청으로 가든가 깊이 생각해보라.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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