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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점득 의원<제공=창원시> |
구 의원은 19일 창원시 미래전략과 관계자들과 함께 전자연을 방문해 2019년 협약 이후 지연된 시설 조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자연 본원 및 지역본부 관계자 등 9명이 참석했다.
전자연은 창원시와의 협약에 따라, 의창구 명서동 옛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2025년 9월까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7개 시설을 조성해 지역 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완료된 시설은 스마트제조공정혁신센터 1곳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는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두 시설은 각각 기업 입주 공간과 스마트팜 실증 인프라로, 사업의 핵심 축에 해당한다.
무상 부지를 사용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약속 이행률은 14%에 불과하다.
구 의원은 "시민의 자산을 무상 사용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연 측은 "여러 어려움으로 지연됐다"며, "앞으로 2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시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약속의 이행이 지연된 상태에서, 20년 연장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계획의 연속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 5년의 실행 기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창원시는 오는 9월 해당 연장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구 의원은 20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관련 시정질문에 나설 방침이다.
일곱 개의 약속 중 단 하나만 자리를 지켰다.
빈 의자는 숫자가 아니라, 책임의 무게를 말하고 있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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