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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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본교와 분교,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
동시집 50권 증정 행사도
추억과 사명감, 사회성 등 실천한 작은 시골마을 추억거리로 자리매김

  • 승인 2025-11-08 00:2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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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배움이 있는 특별한 나들이, 길헌분교 초대의 날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기성초등학교의 분교인 길헌분교 초대의 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성초등학교는 대전 서구 기성동에 자리 잡은 유일한 초등학교이다

넓은 면적에 비해 학생 수는 비록 적지만 마을을 지탱해가는 기초적인 힘이 되는 교육기관으로, 본교·분교 학생 모두 합해봐야 50여 명이다.



전교생이 6명인 작은 학교인 길헌분교가 만든 감동은 교육공동체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지역행사가 되었다

7일 열린 이번 행사는 길헌분교장과 직원, 그리고 전교생 6명이 주최가 되어 이루어졌다. 본교 학생과 병설유치원 원아들을 길헌분교로 초대해 본·분교 간 교류와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의 내용은 학교장 축사와 학생 대표 인사, 교가 제창을 시작으로 *길헌분교 OX퀴즈대회 *추억의 보물찾기 *다양한 놀이체험부스 운영 등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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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교생 6명은 스태프진으로 활약하고, 마을 주민들은 분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학교 텃밭에서 기른 쪽파 등으로 파전, 튀김, 떡볶이 등을 손수 준비해 학생들과 나누고 텃밭체험 등을 함께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분교 학생들은 동시집 50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가졌다.

마을 주민 송 모 씨는 “길헌분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오랜 세월 마을의 문화·행사·모임이 이루어지는 '지역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을 해왔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농촌지역의 학교가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주민들은 "학교 하나가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정체성이 사라지는 일"이라며 학교를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본교 5학년 김 모 학생은 "분교 친구들이 직접 알려주고 재미있게 진행하니 길헌분교가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분교의 이 모 학생은 "우리 학교에 본교 친구들을 초대해 활동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작지만 소중한 학교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본교 이혜숙 교장은 "길헌분교는 학생뿐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지켜온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본교와 분교,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마을 주민 송은애 시인은 “일명 큰집 학생들과 관계자를 초대한 작은집 학생들의 적극적인 추진은 추억과 사명감, 사회성 등을 실천한 작은 시골마을의 추억거리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다”며 “앞으로 교육방침에 반영될 좋은 사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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