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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시도별 전체 근로자수. 사진=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 |
22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내 1일 이상 근로 내역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64만 7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충청권에서도 감소세가 꾸준했다. 대전의 경우 1만 6524명으로 1년 새 13.5% 줄었으며, 충남은 19.5% 줄어든 4만 5436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25.4%(4224명)의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대구(-2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충북은 4만 3047명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 근로자가 늘어난 지역은 충북과 울산(0.1%) 등 두 곳이었다.
이처럼 감소세가 뚜렷한 점은 건설 경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상반기 건설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 투자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26조 86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 2172억 원 감소했다. 이는 21.2% 줄어든 수치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 3211억 원, 24.2% 감소)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건설 일자리 감소는 지방에선 타격이 더 크다.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장이 줄어들고, 아파트 공급도 감소해 향후 일자리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로자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업이 줄어드는 점도 일자리 감소 영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월부터 6월 20일 기준으로 종합건설업 폐업 신고는 모두 306건으로 1년 새 13.8%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산업은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새 정부에서는 산업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규제 신설 등은 정책 추진 이전에 면밀히 검토하고, 중장기적 관점의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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