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최대 200㎜ 물폭탄에 비 피해신고만 200여 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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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 최대 200㎜ 물폭탄에 비 피해신고만 200여 건 (종합)

지난 20일부터 21일 밤까지 쏟아진 장맛비
대전 14건, 세종 20건, 충남 182건 소방신고
인명피해 없고 배수, 나무 쓰러짐 등 조치
당분간 무더위 지속…27일부터 다시 장마

  • 승인 2025-06-22 17:56
  • 신문게재 2025-06-23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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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중도일보 DB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최대 200㎜ 장맛비가 내리면서 200여 건의 비 피해신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한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는 27일부터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밤까지 쏟아진 집중호우에 소방당국에 들어온 호우 피해신고는 대전 14건, 세종 20건, 충남 182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부분 나무 쓰러짐 신고였지만 공주나 논산,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로 인한 배수 조치가 잇달았고, 토사·낙석, 옹벽 붕괴 등 안전조치 요청 건도 있었다.

장마 기간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21일 오후 9시 기준)은 청양 196㎜, 부여 188㎜, 보령 176㎜, 계룡 171㎜, 춘장대(서천) 169㎜, 정안(공주) 169㎜, 연무(논산) 165㎜, 대전 127㎜, 세종 124㎜, 송악(아산) 124㎜, 홍성 122㎜, 원효봉(예산) 105㎜, 금산 104㎜, 천안 100㎜, 서산 65㎜, 근흥(태안) 57㎜, 당진 51㎜다.

이 기간 많은 비 예상에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21일 오전 1시 50분께 보령시 성주면 신촌교 지점이 홍수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서 인근 마을 7가구 15명이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 곧이어 오전 3시께 공주시 옥룡동에서도 공영주차장 옹벽이 붕괴하면서 2가구 7명이 마을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사전 대피 포함 16가구 31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비는 그쳤으나, 당분간 기온이 올라 30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 오는 27일부터 다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비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강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이날 오전 10시부로 대전·세종·충남·충북을 비롯한 13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발령한 상태다. 하지만,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24시간 상황 근무와 비상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산사태 취약 지역과 대형산불피해지, 산림다중이용시설 등 산림 분야 취약지역·시설을 긴급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현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강우 소강상태로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로 하향되지만, 많은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큰 만큼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은 출입하지 말고, 유사시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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