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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관 의원<제공=진주시의회> |
윤 의원은 먼저 "국비 사업 종료 이후 재단은 진주시로부터 11억6800만 원의 출연금을 받으며 시 예산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자체 수익 모델 개발이나 공모사업 유치 등 자립 기반 마련이 미흡했다고 짚었다.
재단 측은 "중앙부처의 공모사업 기준 변화로 일부 계획이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사업 성과의 지역 편중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은 "올빰 토요 야시장, 진맥 브루어리 등 일부 콘텐츠가 성과를 거뒀지만, 특정 지역과 업종에 효과가 집중되고 있다"며, 골목별·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핀셋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재단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상인 참여와 자율성이 낮다"며, 상인을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세우는 구조 전환을 촉구했다.
이에 재단은 "올해 시범 실시한 상인 주도형 사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과제도 언급됐다.
윤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마케팅, 스마트 결제 등 디지털 기반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상권의 생존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문제 제기는 정확했지만, 실행력 확보를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상인 주도형 구조로의 전환은 상인회의 조직력과 참여 의지를 전제로 한다.
디지털 도입도 고령 상인의 역량 격차를 고려한 교육과 기술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출연금 의존 탈피를 위한 단계별 자립 계획과 실패 시 대안 마련도 선행돼야 한다.
감사는 끝났다.
이제 재단이 무대에 오를 차례다.
고개를 숙인 상인이 다시 걸어 나올 수 있어야,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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