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따라 흐른 재첩의 계절, 하동 여름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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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 흐른 재첩의 계절, 하동 여름을 채우다

폭염과 호우 속에서도 2만4천여 명 발길, 지역경제도 '활짝'

  • 승인 2025-06-23 14:1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섬진강문화재첩축제 현장(황금재첩 잡기)
섬진강문화재첩축제 현장(황금재첩 잡기)<제공=하동군>
섬진강이 여름 햇살에 반짝이던 6월의 끝자락, 경남 하동에는 다시 한 번 재첩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동군은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송림공원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힐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로 구성되어 2만 4천여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백사장 일대에서는 '황금재첩 찾기'와 '섬진강 은어잡이 체험'이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으며, 물놀이장 이용객만 1,900명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 속에서도 주민 자율과 안전요원의 협업으로 현장은 질서 있게 운영됐고,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조정했지만 공연과 플리마켓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 먹거리를 판매한 음식 부스는 약 7천5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남겼다.

진주, 광양, 여수 등 인접 도시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오며 하동 여름축제의 매력을 입증했다.

하동군은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재첩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문화 관광 모델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기상 변수에 대응하는 유연한 운영은 축제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폭염과 호우 속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는 점은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지역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름을 품은 섬진강은 멈추지 않는다.

하동의 계절은 강물과 함께 흐르며, 다시 다음 해를 준비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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