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국본부장회의<제공=경남도> |
박완수 도지사는 23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NC 다이노스는 지역 공동체의 자산"이라며 "도에서도 역할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시설 안전 문제로 외부 경기장을 전전하다가 최근 창원으로 복귀했으며, 복귀와 함께 창원시에 총 21건 시설 개선과 운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지사는 "창원시가 검토할 사안이지만, 도민에게 미칠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 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는 안정적 경기 운영과 지역 스포츠 진흥, 그리고 도민 자긍심 제고 효과까지 종합 검토해 정책 방향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스포츠가 지역 경제와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정 영역으로 끌어오려는 시도다.
그러나 정책적 접근으로 확장되기 위해선 몇 가지 질문이 선행돼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경남도 전체를 대표하는가.
지분과 운영권, 예산 구조 등 법적 실체가 창원시에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도의 예산이 투입될 경우 형평성과 정당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스포츠 정책은 감정이 아닌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연고지가 어디든, 소속 지자체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면 정책은 설득력을 잃는다.
행정의 정당성은 논리적 연결 위에 서야 하며, 지원 명분과 실제 구조 사이의 간극은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
'도민 자산'이라는 수사는 따뜻하지만, 그 따뜻함이 모든 행정 판단을 덮을 수는 없다.
구단은 돌아왔지만, 책임과 권한의 지도는 여전히 펼쳐지지 않았다.
응원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원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경계가 흐릿하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