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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 2일까지 대전, 세종, 충남 예상 기온 분포도 (사진=기상청) |
이날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24분께 논산시 채운면 심암리 일대에서 A(69·여성)씨가 도로를 걷던 중 뜨거운 햇볕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열사병으로 전해졌다. 당시 논산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낮 최고기온은 32.2도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논산을 포함해 대전과 세종, 천안, 공주, 논산, 금산, 부여, 아산, 청양, 계룡 등 충남 일부 지역, 충북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바 있다. 충남권 주요지점 일 최고체감온도(30일 오후 1시 기준)는 양화(부여) 34도, 아산 34도, 세종금남 33.5도, 세천(대전) 33.5도, 금산 33.2도, 직산(천안) 33도, 정안(공주) 33도, 연무(논산) 33도, 청양 32.9도, 예산 32.3도, 신평(당진) 32.2도, 계룡 32도, 홍성 31.9도, 서천 32.8도, 보령 31.4도, 태안 30.7도, 서산 30.6도다. 전날인 29일 오후 2시 5분께 홍성 홍동면에서도 80대 주민이 밭일을 하던 중 30도가 넘는 날씨에 쓰러져 가족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 이후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전국에서 36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충청권 온열 질환자는 충북 20명, 충남 15명, 대전 3명, 세종 2명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전국 온열 질환자 367명 중 연령대 별로는 60대(70명)가 가장 많았고, 50대(62명), 40대(53명), 30대(52명), 20대(39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실외작업장(97명), 길가(66명), 논밭(57명) 등 야외에 있다가 온열 질환을 겪은 이들이 상당수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충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올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지속되겠다. 7월 1일은 오후 시간대 잠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시로 수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나홀로 작업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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