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서구 가장동 인근 돼지고기 구이·찜 업종 수 20곳
월 평균 매출액은 1700여만원... 남성 매출 최다
30·40·50대 마음 사로잡는 마케팅 시 충분한 승산

  • 승인 2025-07-03 15:47
  • 수정 2025-07-03 16:21
  • 신문게재 2025-07-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ㅇㅇ
대전 서구 가장동 상권 일대.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직장인 유 모(46) 씨는 주변에서 돼지고기 전문가로 꼽힌다. 마트나 정육점에서 고기를 고를 때도 신중하게 선택한다. 적당한 지방이 어우러진 삼겹살과 목살 등을 짚는다. 프라이팬의 온도를 책정해 적당히 뜨거워졌을 때 고기를 얹는다. 마이아르 반응이 나오는 소리를 즐긴다.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통해 입안에 고기가 들어갔을 때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움이 나온다고 유 씨는 생각한다. 지역의 제조업에 근무하는 그는 제2의 삶으로 돼지고기와 목살을 판매하는 전문 고기집을 창업하고 싶어한다. 대전 토박이인 그가 원하는 상권은 한민전통시장 인근이다. 매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인근 가게는 얼마나 있는지가 궁금하단다.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고민을 덜어봤다.



▲경쟁자는 얼마나=해당 상권 돼지고기 구이·찜 업소 수는 2025년 4월 기준 20곳으로, 1년 전(25곳)보다 5곳 줄어든 상태다. 서구 전체로도 이 기간 617곳에서 565곳으로 52곳 감소했으며, 대전 전체로도 1957곳에서 1766곳으로 191곳 줄었다.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구이·찜 업종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 다만, 해당 상권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 보니 한 번 자리를 잡아 업력을 유지한다면 활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같은 업종이 많으면 그만큼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 수가 줄었고 자신만의 색을 입힌 가게를 운영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출은=월평균 매출액은 2025년 4월 1730만원으로, 1년 전(1985만원)보다 감소했다. 2024년 6월 한때 2063만원으로 최근 1년간 최고 매출을 올렸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서구 전체 돼지고기 구이·찜 매출도 2024년 4월 1757만원에서 2025년 4월 1711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대전 전체로는 1769만원에서 1704만원으로 하락했다. 전체적인 매출액은 하향세지만 크게 주저앉은 모습은 아니다. 매출은 주말이 평균 300만원으로, 주중 매출인 226만원보다 높다. 주말엔 토요일이 318만원, 일요일은 281만원이다. 주중엔 월요일이 252만원, 화요일 250만원, 금요일 225만원, 수요일 202만원, 목요일 201만원 순이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업종 특성상 남성들이 많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보니 남성 매출이 월평균 1121만원으로, 여성(523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연령대별로는 40대 442만원, 30대 419만원, 50대 391만원, 60대 이상 229만원, 20대 162만원 순이다.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마케팅을 통해 30·40·50대를 겨냥해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메뉴 특성상 저녁에 몰렸다. 오후 6시~밤 11시 1284만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오후 11시~오전 5시 169만원, 오후 2시~6시 134만원, 낮 12시~2시 122만원 등이다. 시간대별 방문 매출액은 가게 운영 시간을 선정하는 데 주요한 지표로 쓰인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해당 상권의 경우 꾸준하다. 2025년 4월 1만 2989명으로, 1년 전(1만 2450명)보다 늘어났다. 유동인구는 크게 늘거나 줄어들지 않고 1만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7398명으로, 여성(5592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4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719명, 40대 2545명, 30대 1669명, 20대 1294명 순이다. 높은 연령대부터 내려갈수록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주중(1만 1687명)보다 주말(1만 6568명)이 더 많았다. 주말엔 토요일이 1만 7049명, 일요일은 1만 6088명이다. 주중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만 1000명대다. 시간별로는 오후 6시~밤 11시 3334명, 오후 2~6시 3145명, 오전 9~12시 1911명, 밤 11~5시 1531명, 낮 12~2시 1361명 등이다. 그의 창업에 작은 보탬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3.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4.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2.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3.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4.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5.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