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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 거리 드로잉존의 '그리다, 나와 가족'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부산시설공단 제공 |
이번 전시는 '나와 가족, 친구와 연인'이라는 '관계'를 주제로, 지하도상가를 찾은 시민들이 준비된 도안에 그림과 글로 자유롭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완성된 작품은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고, 전시 공간에 걸어둘 수도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에도 시민들이 남기고 간 1만여 점의 그림 중 100여 점을 선별해 기획전시회 '그리운, 사계'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는 남녀노소,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작가가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큰 의미를 더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작품 용지와 그림 도구 덕분에 즉석에서 펼쳐진 자유로운 창작 활동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지하쇼핑센터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일상 속 문화와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민들의 미술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예술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 거리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전시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채전, 홈패션 소품전을 비롯해 서양화, 염색공예, 비즈공예 등 총 20건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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