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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세종솔로이스츠가 오는 8월 23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이는 '키메라의 시대' 포스터./사진=CNCITY에너지 제공 |
이번 공연은 그가 직접 쓴 대본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작가와 연주자, 관객이 함께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세종솔로이스츠가 오는 8월 23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이는 '키메라의 시대'다. 이번 작품은 베르베르의 신작 '키메라의 땅'을 토대로 작가 본인이 직접 각색해 대본을 썼으며 무대에서 내레이터로 나서 직접 해설을 진행한다.
'키메라의 시대'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서사로,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 문명을 대신해 새로운 지배종족으로 떠오른 '키메라'라는 가상의 생명체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게 한다. 작품은 하늘, 바다, 땅속 세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거 인류의 악행이 반복되는 미래를 그려낸다.
이번 무대는 초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초반부에는 '키메라의 시대: 신인류의 상상적 미래'를 주제로 작곡가 김택수가 새로 작곡한 '키메라 모음곡'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솔로이스츠의 현악 앙상블에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협연해 다채로운 음색을 더한다.
후반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메타모르포젠: 변용(變容)'이 연주된다. 이 곡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완성된 작품으로, 파괴된 문명과 상실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애도가 담겨 있다. 흥미로운 미래 서사와 전쟁 이후 인간에 대한 성찰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91년 대표작 '개미'를 120차례 넘는 개작 끝에 완성해 출간했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개미' 3부작과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 3부작, '여행의 책'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신작 '키메라의 땅'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30개국 이상에 번역돼 누적 300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1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4년과 200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2000년에는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최정상 기량의 8개국 출신 11명의 연주자들을 모아 1994년 뉴욕에서 창단한 현악 오케스트라다. 지난 30년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약 700회의 연주를 이어왔으며, 카네기홀에서만 20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키메라의 시대'는 대전을 비롯해 서울, 세종 등 전국에서 총 7회 공연될 예정이다. 베르베르는 공연 외에도 신작 출간 기념 사인회 등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번 대전 공연은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주최하고 CNCITY에너지, 대전열병합발전, 에너넷, 인큐버스, 마음 e&c, CNCITY esports 등 지역 기업들이 함께 후원한다. 지역기업의 참여로 대전 시민들이 세계적인 작가와 정상급 연주단체의 협업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이며, 예매는 NOL인터파크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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