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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칠곡군 제공 |
수도원의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 2천여 명이 수도원을 찾았다.
칠곡군은 가실성당, 한티가는길, 왜관수도원 등 천주교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조차도 수도원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천주교 문화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첫 공식 행사로 시도됐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빛으로 물든 성당, 감성에 홀리다'이다. 소향과 DK의 축하공연, 구 왜관성당 테라스 음악회, 6팀의 감성 버스킹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수도사의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는 '갓생살기', 하늘성당 미사 체험, 수도복을 입어보는 '워킹 홀리데이', 미션을 해결하며 수도원을 둘러보는 '스토리북 투어' 등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이해인 수녀의 토크콘서트는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수도자의 목소리로 전해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는 종교를 넘어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웠다.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에도 온기를 더했다. 대경선을 타고 왜관역에 도착한 방문객들은 원도심의 가게를 찾았고, 지역 상가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 덕분에 칠곡의 맛집들도 새롭게 알려졌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이 왜관수도원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힐링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 가톨릭 신자는 물론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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