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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바른 식사 예절이다. 즉, 밥상머리 교육이다. 손을 씻고, 바르게 앉아 20~30분 동안 모든 음식을 골고루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알레르기나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조금씩 먹게 한다. '음식도 문화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경험 해 본 음식을 찾게 된다. 자녀와 함께 장을 보고 요리해 먹는 시간을 가진다면 편식을 고치는 데 효과적이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기고, 부모와 함께 요리하는 그 순간의 기분, 분위기, 나눈 대화까지도 음식의 맛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간다. 무더위도 식힐 겸, 책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본다.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새로운 경험, 지식을 얻을 뿐만 아니라 문해력도 생긴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의도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문해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아는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만화책이든 동화책이든 상관없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뒤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읽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셋째,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이다. 학기 중보다 방학 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 저하, 소통의 부재, 거친 언어사용 등 득보다 실이 많다. 요즘은 학교폭력 중 사이버폭력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바른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약속을 통해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시간 동안만 하게 한다. 네티켓을 지키고,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 남짓 여름방학이다. 가정에서 바른 식사 예절, 도서관 나들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지도한다면, 방학이 단절이 아닌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으로 자녀의 2학기 학교생활이 많이 성장할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자녀의 모습을 그리며, 여름방학 동안 보람있게 보내길 바란다.
엄송희 대전둔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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