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교섭이 결렬됐다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는 24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와 위탁 충남대병원의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이 결렬돼 넥슨 후원 대전세종충남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전과 충남 그리고 세종에 있는 의료기관 사업장 14곳에 대해 7월 8일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해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교섭을 통해 파업을 접었으나, 장애인 어린이의 재활 공공병원만큼은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근수당 50% 지급 신설 ▲위험수당 인정 ▲보수교육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위탁기관 대신 대전시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 중인 충남대병원은 재활병원 근무에서 위험수당은 인정할 수 없고 보수교육비는 1인당 8만 원씩 이미 지급 중으로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정근수당을 신설하되 2023년 개원한 신설 병원임을 고려해 올해 정근수당 20%에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물리치료사 등의 급여가 청주의료원과 비교해 적은 수준으로 기본적인 인건비 시스템을 갖추자는 제안이다. 그러나 이용 환자가 적어 물리치료 횟수가 비교 병원보다 많지 않고, 10년 이상된 병원과 비교는 정당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는 24일 대전시 장애인복지과 면담과 25일까지 협상에서 교섭이 결렬될 경우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98명 중 75명이 노조 조합원으로 병원 측은 파업 시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문수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장은 "호봉제와 경력산정을 어렵게 인정받았으나 여전히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아 직원들의 퇴사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당장 파업에 나서지 않고 진정성 있게 협의해 환아들의 치료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