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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
24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23일부터 29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독일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진행하고 대전·세종시장, 충북지사와 함께 2025 라인 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강행해야만 했던 출장인지 의문"이라며 "도지사는 재난 피해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로 고통받는 도민을 외면하고 출국한 김 지사에게 도지사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제대회 참석이 아니라 수마가 할퀸 현장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태흠 지사는 지금이라도 출장을 즉시 철회하고 수해 복구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도지사 출장은 국제적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당이 재난 상황을 정치적 공세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 지사는 해외순방 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니버시아드 대회 차기 개최지로서 대회기 인수, 외자유치 등 국제적 약속으로 인해 부득이 출장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도민께 양해를 구했다"라며 "단순한 국외 출장이 아닌 충남을 위한 외자유치 등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국제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출장길에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수해 직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점검했고, 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여당은 규정 등을 앞세워 피해가 막심한 아산, 당진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미루고 있다"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호우피해가 없는 대전, 충북 단체장들까지 거론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몰두하지 말고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 맞대기 바란다"라며 "수재민의 아픔과 농민 피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더 이상의 정치공세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여야의 격돌은 불필요한 정쟁이라고 지적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민들이 수해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쟁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라며 "누군가의 흠을 잡고 비판할 시간에 지역 정치권 모두 합심해 수해복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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