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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에 따르면 청사 1층에 위치했던 약국은 개업 초반만 하더라도 연간 최저 임대금액을 뛰어넘는 5000만원을 호가하며 재계약이 이뤄질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소 진료가 중단되는 등 수입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약국을 선뜻 운영하겠다는 약사가 나타나질 않았다.
이 과정에서 청사약국은 2021년 10월 폐업했고, 이후 공매에서 8번이나 유찰됐을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월 100만원, 연으로 환산해 1200만원 선으로 한없이 낮아졌다.
그나마 2022년 5월 낙찰받은 임차인마저 계약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약국으로서 명맥이 끊기는 상황이다.
시가 민원인 등 왕래가 잦은 금싸라기 공간을 장기간 방치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사무공간을 원하는 팀이 생기면서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체전준비T/F팀은 현재 종합운동장 4층에서 월 150만원의 관리비를 지급할 뿐만 아니라 유관 부서와의 원활한 업무 협의가 필요해 본청 내 공간이 절실했다.
이에 시는 인테리어와 행정전산망 인입 및 선로 재정비 등 2350여만원을 들여 새롭게 사무실을 꾸밀 방침이다.
천안도시공사 역시 기존 체전준비T/F팀의 사무공간을 천안시티FC 홈경기 관람객을 위한 편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26년 열리는 '제32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끝난 이후 TF팀이 사용했던 공간이 반납될 예정이어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장애인체육대회까지 청사약국 공간을 체전준비TF팀이 사용하기로 했다"며 "TF팀이 나가고 난 이후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청사 미화원 휴게실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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