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시가 GPS 위치추적기를 활용해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7월 31일 시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관내 장애인 등록 수는 2만7434명이며, 이 중 지적, 자폐성 등 발달장애인으로 분류되는 비율은 12.3%인 338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발달장애인은 유인, 유기, 사고 또는 쉽게 길을 잃어 보호자로부터 이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에, 그동안 안전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요구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6월부터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하는 'GPS를 활용한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4월 14일~5월 9일까지 사업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88명 중 10세 미만 34명, 10~19세 44명, 20~29세 7명, 30~39세 2명, 60~69세 1명 등 나타났으며 미성년자 발달장애인이 속한 가구에서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우선 60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시가 고향사랑기부금 2000만원을 활용해 손목 밴드, 신발 깔창, 목걸이 등 다양한 형태의 위치표시 기능이 탑재된 배회감지기를 2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배회감지기는 발달장애인이 지정된 위치를 벗어날 시 보호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정돼 이동 경로, 주요 동선 등 파악이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이용자가 무료사용 기간 이후 월 3300원가량 통신비를 내면 계속해서 배회감지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연말에 이용자인 보호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운영 효과 분석 후 지속적인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사전에 방지하고, 최악의 상황인 실종 시 조속한 복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달장애인 안전권은 물론,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일 방안"이라며 "사업 참여 대상자들뿐만 아니라 관내 모든 발달장애인 가정이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