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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둔 현시점에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바로 '트롤리 딜레마'다.
2018년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 오작동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트롤리 딜레마는 더 이상 철학적 사고실험이 아닌 현실적 과제가 됐다.
박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VR) 환경에서 4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트롤리 딜레마 상황을 재현한 실험을 진행했다.
도로에 갑자기 나타난 싱크홀을 피해 직진(운전자 사망), 우회전(보행자 3명 위험), 좌회전(맞은편 차량 탑승자 2명 위험)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승객이 위급 상황에서 최종 선택권을 갖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와 차량 구매 의향이 AI가 모든 것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시스템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박지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만으로는 대중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생명과 관련된 윤리적 결정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과 선택권이 중요하며, AI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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