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광주자원봉사단, 여름휴가 반납 수해 복구 '구슬땀'

  • 전국
  • 광주/호남

신천지 광주자원봉사단, 여름휴가 반납 수해 복구 '구슬땀'

  • 승인 2025-08-01 13:24
  • 수정 2025-08-01 13:25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신
지난 30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연제동에 위치한 북구파크골프장에서 매트를 옮기고 있다./신천지 광주지부 제공
연일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이하 광주지부)가 여름휴가를 반납한 자원봉사자 60여 명과 함께 지난 30일 광주 북구 연제동 북구파크골프장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북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북구파크골프장은 지난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근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전 구역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흘러든 토사물과 부유물이 골프장 곳곳에 쌓였고, 잔디 훼손과 시설 피해도 발생해 현재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홀 규모의 북구파크골프장은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돕는 대표 생활체육 시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날 현장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한 봉사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작업 전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로부터 안전교육과 피해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본격적인 복구 활동에 나섰다.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경보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잔디 사이에 박힌 자갈 제거, 유실된 매트 재배치, 흩어진 철제 구조물과 통행로 정리 등 다양한 복구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자갈은 골프공 튀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갈퀴와 손을 이용해 세심하게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온이 매우 높은 만큼 20분 작업 후 몽골 텐트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하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복구 활동에 참여한 이 모 씨는 "친구들과 여행 계획도 있었지만 뉴스에 나온 광주 수해 현장을 보고 망설임 없이 봉사로 방향을 틀었다"며 "몸은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서 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 모 씨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러 현장에서 복구 봉사를 해왔는데, 이곳은 특히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많은 분이 건강하게 이곳을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 참여를 넘어, 수해로 중단된 시민들의 일상을 되찾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복구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 김진화 바오로 신부 선종
  2. "늘봄학교 전체 학년 확대 너무 빨라" 대전 교육계 토론회서 우려 제기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1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상상의 안내자, 만화
  5. "나를 무시했다"…대전 괴정동 교제살인 20대 남성 사전계획 정황
  1. 한남대, 퓨리오사AI·ETRI와 글로컬대학 협력 MOU
  2.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 마련
  3.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4.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5. 한기대 박지섭 교수 연구팀, 자율주행차 윤리 딜레마 해결 핵심요인 발견

헤드라인 뉴스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전국 교제폭력 신고 건수가 한 해 8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대전과 울산 등 교제폭력· 살인 사건이 잇따라 속출하자 경찰이 뒤늦게 제도 보완책을 내놓았다. 관계성 범죄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스토킹 처벌법' 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 가해자 전수 점검과 주변 순찰 집중, 구속영장 신청 시 재범 위험성 평가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대전에서 발생한 교제 살인은 피의자의 스토킹 정황도 포착되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조속한 교제폭력 방지 입법화 추진과 그 사이 법적 미비점을 보완할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