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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연제동에 위치한 북구파크골프장에서 매트를 옮기고 있다./신천지 광주지부 제공 |
북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북구파크골프장은 지난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근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전 구역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흘러든 토사물과 부유물이 골프장 곳곳에 쌓였고, 잔디 훼손과 시설 피해도 발생해 현재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홀 규모의 북구파크골프장은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돕는 대표 생활체육 시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날 현장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한 봉사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작업 전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로부터 안전교육과 피해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본격적인 복구 활동에 나섰다.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경보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잔디 사이에 박힌 자갈 제거, 유실된 매트 재배치, 흩어진 철제 구조물과 통행로 정리 등 다양한 복구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자갈은 골프공 튀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갈퀴와 손을 이용해 세심하게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온이 매우 높은 만큼 20분 작업 후 몽골 텐트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하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복구 활동에 참여한 이 모 씨는 "친구들과 여행 계획도 있었지만 뉴스에 나온 광주 수해 현장을 보고 망설임 없이 봉사로 방향을 틀었다"며 "몸은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서 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 모 씨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러 현장에서 복구 봉사를 해왔는데, 이곳은 특히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많은 분이 건강하게 이곳을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 참여를 넘어, 수해로 중단된 시민들의 일상을 되찾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복구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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