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 '서산항'으로 명칭 변경해야... 지역 미래 발전 위한 과감한 변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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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서산항'으로 명칭 변경해야... 지역 미래 발전 위한 과감한 변신 필요

전국 6대 무역항 중 유일한 읍 단위 명칭의 굴레 벗고 국제항으로 비상 꿈꾸어 나가야
대산 지역 발전 방안 마련, 이해와 소통으로 함께 발전하는 서산시 건설에 한뜻 모아야

  • 승인 2025-08-03 21:0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 대산항 전경
서산 대산항 전경
서산 대산항 부두 1
서산 대산항 부두 전경
서산 대산항 부두
서산 대산항 부두 전경
서산 대산항 컨테이너 전경
서산 대산항 컨테이너 전경


충남 서산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의 변경을 위한 지역 사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1991년 무역항 지정 이후 30년 넘게 사용해 온 '대산항'이라는 이름이 항만의 국제적 위상과 서산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 속에서,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를 넘어 서산시와 충남도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 명칭 변경 논의의 필요성... '이름 값'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대산항은 연간 8,700만 톤 이상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특히 유류 화물 처리량은 전국 3위에 달할 정도로 대한민국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도 전국 5위를 차지하며 그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으나 이러한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산'이라는 읍 단위 명칭은 항만의 실제적 위상과 국제적인 인지도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진행 한라대학교 교수는 한 토론회에서 "서산의 지명도도 떨어지지만, 대산이라는 이름은 대부분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외적이나 국제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부산항, 인천항, 평택항 등 국내 주요 14개 국가 무역항 중 읍 단위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대산항과 장항항 단 두 곳뿐이며, 6대 항만 중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상황이다

이처럼 도시명 대신 특정 읍 명을 사용하는 것은 항만이 속한 지자체의 대표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이는 곧 항만 브랜드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지적이 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과 서산항이 '쌍두마차'로 가야 한다"며 국제화를 위해 도약하고 있는 서산이라는 통합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2. 수 십 년째 이어지는 명칭 변경 추진 과정... 상생 발전을 위한 이해와 소통 절실



1982년 2월 해운항만청 군산지방해운항만청 대산출장소가 개소되고, 1996년 해운항만청 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운항만청,1997년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2008년 2월 국토해양부 대산지방해양항만청, 2011년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항만청,2015년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되는 등 여러 차례 명칭이 변경되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2009년 4월 대산항에서 서산항으로, 대산청을 서산청으로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항만 및 기관명칭 변경 관련 의견을 수렴을 추짆했으며, 2013년 1월 14일부터 대산지방해양항만청 청사를 서산 시내권인 서산시 잠홍동 홍천로 42 에 신청사를 건축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2015년 서산상공회의소에서 대산항 명칭 변경을 건의했지만, 대산읍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제출하면서 갈등이 심화 되기도 했으며, 이에 서산시에서는 대산지역 기관단체 회의 시 항만 명칭 변경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서산시 주최, (사)한국항만경제학회 주관으로 대산항 명칭 변경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5년 11월부터 2개월간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대산항 명칭 변경과 관련한 해운 항만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회를 3차례나 개최했으며, 2016년 3월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해양수산부로 항만명칭 변경 검토 보고 및 항만법 시행령 일부 개정 건의안을 제출했다.

이후 대산읍 주민들의 항만 명칭 반대 집회를 개최해 대산항의 서산항으로의 명칭 변경 추진이 중단 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3. 대부분의 서산시민들의 한결 같은 염원 ...'이제는 한목소리 필요' 의견 많아



대산항 명칭 변경 논의는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본격적인 추진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서산시의회와 시민 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항만법」 제3조에 따라 무역항의 명칭은 해양수산부 장관의 권한에 속하며, 지자체의 건의와 해양수산부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서산시는 2020년경부터 해양수산부에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법령 및 절차 검토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서산시의회 조동식 의장(현 의장)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서산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제고, 국제화 등 미래 지향적인 발전 전략을 위해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명칭 변경 추진에 큰 동력을 불어넣었다.

이 후 서산시의회는 서산시 항만 명칭 변경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며 서산시민들의 염원을 결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 담당해 오면서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서산시의회의 이러한 노력은 대산항의 명칭 변경이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가 아닌, 18만 서산 시민의 오랜 숙원 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충청남도 역시, 대산항 명칭 변경을 이재명 정부 대선공약 과제로까지 제안하며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명칭 변경 과정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의 과정에서 대산 주민들은 '대산항'이라는 이름이 지닌 오랜 역사와 지역 정체성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일부 주민들은 명칭 변경이 대산읍의 위상 약화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로 간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지속적인 만남과 간담회, 설명회등을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경청하고, 명칭 변경이 오히려 지역의 발전과 서산시 전체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명칭 변경 후에도 대산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산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해 적극 추진 지원해 주는 등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4. 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시 등 4개 광역 지자체 관장, 광역 기관... 청사도 서산시내에 위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를 관할 구역으로 관장하고 있으며, 관할 항만(어항)으로는 대산항, 보령항,태안항을 비롯한 당진시, 서산시, 태안군, 홍성군, 보령시, 서천군 관내 크고 작은 국가 관리 무역항과 지방관리무역항, 국가어항 만도 12개및 기타 내수면 수역도 관장하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청사도 이미 대산읍에서 서산 시내로 신축 이전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특별자치시와 광역시를 비롯한 4개 광역 지자체를 관장하고 있는 전국 단위의 공공기관이 대산읍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10여 년 이상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5.국제화를 향해 도약하는 서산시... 2021년 해미국제성지 선포, 아시아 조류 박람회 개최, 서산 공항 건설 추진



서산은 해미읍성, 간월암, 가로림만 등 주변에 다양한 관광 자원과 운산 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국보급 및 보물급 문화유산이 많고, 보원사지 옛 터 복원사업 진행 등 문화적 고증 사업 적극 추진 및 대산 석유화학단지 형성으로 해운, 물류 산업이 발달한 충남의 대표 도시 중의 한 곳이다.

서산시는 이미 충남, 전국을 넘어 국제화의 길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

동서대륙 철도 건설을 비롯한 4개의 철도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서산~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진행 등 다양한 전방위적 국책사업들이 속속 추진되면서 바닷길, 철길, 고속도로, 항공망 등 사통팔달의 입체적 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산 방문, 2021년 3월 1일 해미국제성지 공식 지정 선포, 2025년 9월 19일부터 아시아조류박람회 개최, 2028년 준공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공항 신설을 통한 국제공항 건설 추진,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서산의 다양한 역사 문화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계로 비상하는 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대산항의 '서산항'으로 명칭 및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을, 서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함으로써 항만의 국제적, 경제적 위상을 도시 브랜드와 결합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무역 활성화, 나아가 관광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 향후 전망과 과제... '서산항'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로드맵



현재 대산항 명칭 변경은 지역주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통한 서산시와 충남도,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행정기관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는 시민들의 염원과 도시 발전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를 설득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과거 충남에서 '고정항'이 '보령항'으로, '이원항'이 '태안항'으로 변경된 사례는 긍정적인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산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많은 이해와 소통, 그리고 행정적 절차 등이 필요하다.

첫째. 행정적 비용 및 혼란 최소화: 명칭 변경에 따른 기존 홍보물, 안내판 등 각종 시설물 교체 비용 문제와 항만 관계자 및 물류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충분한 유예 기간 설정과 안내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둘째. 지속적인 소통과 상생: 항만 명칭 변경이 확정된 후에도 대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명칭 변경으로 인한 실질적인 혜택이 대산 지역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또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셋째. '서산항' 브랜드 홍보 강화: 새로운 '서산항'이라는 이름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홍보 활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국제 해운 및 물류 박람회 참가, 투자 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과 함께 '서산항'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항만 명칭 변경을 통해 서산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산항'에서 '서산항'으로의 변화는 단순한 이름표 갈이가 아니고, 서산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미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제 18만 서산 시민의 뜻을 모으고, 국토교통부 및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산항'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서산의 미래, 충남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서산시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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