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충남해양과학고, 바다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충남해양과학고, 바다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2. 충남해양과학고

  • 승인 2025-08-06 18:00
  • 신문게재 2025-08-07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해양생산과 승선실습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승선실습을 하는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전문화된 해양산업 교육체계=충남해양과학고는 '협력과 소통으로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참 직업인 양성'을 비전으로 내걸고 도전과 끈기로 해양산업을 선도할 직업인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실무 중심 교육과정과 다양한 자격증 취득 지원, 해양 특화 실습 환경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충남해양과학고는 미래핵심역량 중심 교육, 세계시민교육, 행복한 배움 중심 교육, 맞춤형 직업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1인 3 자격증 이상 취득을 목표로 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변화하는 해양 시대에 부응하는 고급 기술 인력 양성,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품격 높은 진로·인성교육을 역점사업으로 학생 중심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동력기계과 승선실습
충남해양과학고 동력기계과 학생들이 승선실습에 나서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실무형 교육과정… 해양 전문 인재 키운다=충남해양과학고는 해양생산과, 동력기계과, 자영수산과, 냉동공조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과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졸업 후 해기사, 수산직 공무원, 조리사, 냉동공조 정비원 등 다양한 진로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해양생산과는 미래 수산·해양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항해, 선박 통신, 원양 어업, 일반 잠수, 승선 실습 등 다양한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 속에서 항해사, 해군부사관, 선박직 및 해양직 공무원 등 수산·해양 관련 직무에 필요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 적응력과 직업 역량을 갖춘 해양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받는다.



해당 학과의 인력 양성 유형을 살펴보면 주로 선장, 어선 항해사, 해양경찰, 해군부사관, 선박직·해양직 공무원 등에 포진돼 있다. 이를 위해 선박운항관리, 선박통신, 원양 어업, 일반 잠수, 산업 잠수, 선박 안전 관리 등이 실무 과목으로 편성돼 있고, 소형선박조종사, 전파전자통신기능사, 요트조종면허, 잠수 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동력기계과는 기관 운용 및 전기 기기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해양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의 주기관 및 보조기기 실습, 발전 시스템 운영, 전기기기 운용 등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기관장, 기관사, 선박직 공무원, 해양경찰 등 다양한 해양 및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진로지도를 제공한다.

해당 학과의 실무 과목은 자동 제어 시스템 운용, 선박 보조 기계 정비, 선박 기기 운용, 내선 공사, 기관사 직무 등이고 해기사(기관사), 소형선박조종사, 선박기관정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수면양식장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의 실습현장인 내수면양식장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자영수산과는 수산업을 합리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차세대 어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국비 지원 특수목적과로 분류된다. 해당 과로 진학 땐 양식장 운영 및 관리, 수산물 가공·유통, 일식 조리 등 실무 중심 교육과 함께, 수산직 공무원, 한국수자원공사, 수산물품질관리원 등 공공기관 및 산업체 진출을 위한 전문 역량과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졸업 후 수산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진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들은 주로 수산직 공무원, 수자원공사, 수산물품질관리원, 양식장 운영, 수산물 가공·유통업, 일식조리사 등에 종사하고 있다.

실무 과목으로는 내수면 양식, 수산 질병 관리, 일식 조리, 해면 양식 등을 학습하며 수산양식기능사, 관상어관리사, 유통관리사, 수산물품질관리사, 일식조리기능사, 동력수상레저조종면허, 잠수기능사, 스킨스쿠버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내선공사실습실
충남해양과학고 내 마련된 내선공사실습실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냉동공조과는 냉동 및 공조 설비의 설계·시공·운용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냉동기기 제작, 공조시스템 운용, 배관·용접, 도면 해석 등 실무 능력을 함양하며 기계직 공무원, 발전소 및 수협 등 공기업, 가전제품 제조사, 산업 설비 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돕고 있다. 각종 자격증 취득과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술 기반의 진로 역량을 강화한다.

실무 과목은 냉동공조 장치 설치, 자동 제어 기기 제작, 자동 제어 시스템 운영, 보일러 장치 설치, 냉동 공조 설계, 냉동 공조 유지 보수 관리이며 졸업 후엔 주로 냉난방설비조작원, 냉동공조설치 정비원, 캐드원, 기계직 공무원, 냉동기 제작·설비 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조냉동기계기능사, 건설기계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배관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실습선 과학호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의 실습선인 과학호. /충남교육청 제공
▲미래 해양산업인을 위한 교육시설은?=충남해양산업고는 이름에 걸맞게 실습 인프라도 압도적이다. 먼저 총톤수 3090t 규모의 공동 실습선인 해누리호, 소형 실습선 과학호를 비롯해 실내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기관 시뮬레이터, 해양생존 훈련장, 양식장, 냉동공조 설비실 등은 실제 산업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환경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해양생산과·동력기계과의 승선실습, 자영수산과의 양식장 및 조리 실습, 냉동공조과의 도면 설계와 배관 실습 등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산업체 요구에 부합하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또 드론 운용, CAD 설계, 전기 배선, 용접, 잠수 훈련 등 융합형 기술 교육도 병행되어,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

먼저 해누리호는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으로 정원 110명 규모의 대형 실습선이다. 해누리호는 연근해부터 원양 해역까지 항해하며, 실제 선박 생활과 어업 활동을 체험하는 현장 밀착형 승선실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항해, 기관, 어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양하고 있다.

총톤수 12t, 정원 25명 규모의 소형 교육 실습선인 과학호는 대천항 인근 해역에서의 근해 조업 및 항해 실습에 활용된다. 선박 조작, 어획 실습, 어탐기기 운용 등 단기 실습에 적합하며 학생들의 기초 해양 감각 형성과 선박 조종 기초 훈련에 효과적이다.

항해시뮬레이터실 (7)
충남해양과학고 내 마련된 항해시뮬레이터실. /충남교육청 제공
선박 조타와 항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인 선박조종시뮬레이터실은 가상 해상 환경에서의 선박 운항, 충돌 회피, 입·출항 훈련 등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실제 조타장치와 유사한 콘솔을 사용해, 선박 조종 능력을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다.

기관사 양성용 모의 훈련실인 기관시뮬레이터실은 주기관 및 보조기기 운용을 실습할 수 있다. 엔진 시동, 발전기 작동, 냉각계통 운용, 이상 상황 대처 등 실제 선박과 유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관 운용 전반에 대한 이해와 실무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이밖에도 담수·내수면 양식장 및 해면 양식장을 활용한 체험장,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냉동공조설계실 및 설치실 스킨스쿠버, 수상안전 교육 등을 위한 해양생존훈련장이 마련돼 있다.

아쿠아스케이프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아쿠아스케이프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전문 해양산업인을 향한 학생 활동=충남해양과학고는 승선실습, 조리 실습, 드론 교육 등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토대로 학생들의 감각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해양생산과 학생들은 전문 해기사(항해사)로 성장하기 위한 실습 교육을 받는다. 항해술과 어로작업 기술을 익힌 학생들은 일정 기간 실제 선박에 승선해 해양 기상, 해도 해석, 선박 안전관리, 당직근무 등을 체험한다.

동력기계과 학생들은 기관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선박 기관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실무 중심으로 학습한다. 디젤 기관, 발전기, 냉동기, 연료유 및 윤활유 시스템 등 다양한 선박 기기들의 연계 작동을 기관 당직 실습을 통해 실무 위주로 실습하며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일식 조리 실습도 있다. 수산물을 활용한 회, 초밥, 튀김, 조림 등의 전문적인 일식 조리 기술을 익히면서 위생관리 및 조리도구 사용법 등 관련된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잠수교육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잠수교육에 참여하는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또 4차 산업과 연계한 드론 조종 교육을 통해 영상 촬영, 해안선 조사, 해양 생태 모니터링 등의 실무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밖에도 충남해양과학고는 아쿠아스케이프, 전기, CAD, 배관, 용접, 잠수, 요트조종면허취득 등을 다양한 실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