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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포항 지역 양식장을 방문해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으로부터 고수온 피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포항 수산업 정책 전반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
경북 포항시는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북단~경주시 남면 지경방파제 남단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시는 예년보다 이른 고수온 주의보에 대응해 약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양식 어가에 방제 장비와 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시설 현대화와 보험료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는 육상양식 39곳, 해상가두리 17곳, 축제식 6곳, 연승식 47곳 총 109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약 1369만 미의 수산 동물을 양식하고 있다.
지역 내 양식어가에서는 액화산소공급기, 저층수공급장치, 히트펌프, 냉각기 등 총 1970대의 방제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시에서는 이 장비들이 고수온 시기에 효과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한 4000만 원의 방제비를 편성해 얼음, 면역증강제 등 방제물품을 지원하며 이상 수온 대응 지원사업으로 3억 2200만 원을 들여 순환펌프 682대, 액화산소 670t, 산소 용해기 6대, 수중교반기 4대 등을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포항 흥해 지역 양식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 및 수산업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시와 어업인들은 현실을 반영해 현행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치어 기준을 기존 50g에서 20g으로 완화해줄 것을 건의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중량 50g 미만의 치어는 보험 적용이 불가능해 자연재해 등으로 폐사할 경우 어업인들이 직접 피해를 떠안게 된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이상기후가 반복되며 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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