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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6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을 갖고 있다.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 교육감,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남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장영미 제주해녀협회장,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
경북 포항 구룡포에 제주해녀상이 세워졌다.
포항시는 6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역사적 인연과 문화적 유대를 재확인했다.
제주해녀상과 동백나무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포항시에 기증했다.
제주해녀상은 제주도에서 2019년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높이 2m 크기의 현무암 조형물로, 바다를 지키고 살아온 해녀의 강인한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형상화했다. 오른손엔 테왁망사리를, 왼손에는 까꾸리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해녀의 자부심과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구룡포는 1960년대 중반 1580여 명의 제주 해녀들이 정착해 활동한 대표 지역이다. 당시 제주 해녀들은 현지 해녀들에게 물질 기술을 전수하며 포항 지역 해양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해녀상은 2026년 완공될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옮겨 전시된다.
동백나무는 제주의 자연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구룡포의 해풍을 맞으며 뿌리 내릴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해녀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삶을 살아낸 존재"라며 "해녀 정신이 이 자리에서 제주와 포항을 잇는 하나의 숨비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녀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는 두 지역의 문화적 유대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제주해녀상과 동백나무 기증이 지역 해양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메기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제주해녀 특별전시를 개막했다. '제주 하도리 해녀들의 삶'을 주제로 한 사진·영상 등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하영 사진작가와 제주 해녀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무료 관람 가능하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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