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천안시민프로축구단)가 천안시로부터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지원을 받고도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 3년 연속 '라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기관이 제출한 경영실적보고서를 토대로 행안부 평가편람의 지표를 통한 평가를 실시했다.
이는 서면 평가와 현상실시를 통해 출연기관에 대한 경영성과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가름해 책임경영체제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서면 평가의 미비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확인점검을 위한 현장 실사로 평가됐다.
천안시티FC는 기관 평가에서 76.6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특히 윤리경영과 소통 및 참여, 재난·안전관리 부문에서 득점이 저조하다고 나타났다.
실제 인권경영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으며 직무를 기반으로 부패취약 요인을 발굴하기 위한 청렴윤리경영 활동이 필요해 평점이 69.5%에 그쳤다.
또 해당 연도의 경영목표와 예산, 전년도의 결산서 등을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을 받아 평점 31.25%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재난·안전관리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노력과 충실한 실적이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이 반영돼 평점 34%를 기록했다.
더욱이 K리그 가입 시 제출한 5개년 사업계획이 구단의 공식적인 중장기 계획으로 활용됐지만, 정기적인 검토나 수정이 미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전년도 채용실태조사의 경우 8건의 처분요구를 받았음에도 재발 방지 대책 및 시스템 개선 노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이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구단이 리그 최하위 성적을 자책하기에 앞서 경영관리부터 자성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천안시티FC 관계자는 "비전수립 및 조직관리 부분에서 미흡해 '라등급'을 받았으나, 전년 대비 소폭 점수는 상승했다"며 "아직까지 개선하고 보완할 부분이 많은 점을 인지하고, 담당 부서 간 협의를 통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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