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과기 출연연 'K-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나선다… 특화모델 개발전략 토론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23개 과기 출연연 'K-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나선다… 특화모델 개발전략 토론회

데이터 주권 확보 독립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소버린 AI 강조·공감 형성
권오욱 본부장, 국가 과학기술 연구혁신 촉진 도구로 AI 활용 방안 제시
각 출연연 개발 중인 소버린 AI 특화모델 공유, 대형과제 발굴 목표도

  • 승인 2025-08-13 17:16
  • 신문게재 2025-08-1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813162636
권오욱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이 13일 토론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ETRI 제공
정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기관(이하 출연연)이 바이오, 에너지, 로봇 등 공공 연구 분야와 관련된 '소버린 AI 특화모델' 개발에 나선다. 23개 출연연의 전문성과 공공데이터를 연계한 모델을 발굴해 궁극적으로 K-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13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국가공공분야 소버린 AI 토론회'를 열고 출연연 관련 소버린 AI 특화모델 개발 방향과 협업 기반의 실질적 R&D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나 지역이 자국의 데이터 주권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출연연들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국가 공공분야의 소버린 AI 개발 방향에 대한 필요성과 출연연 영역(도메인)별 특화 AI 개발 전략의 강점을 공유했다. 또 AI 자립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했다. 외산 AI와 차별화된 소버린 AI의 개발 철학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출연연이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에 공감했다.



토론회는 권오욱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이 AI R&D 추진전략 발제를 시작으로 각 출연연이 개발 중인 소버린 AI 특화모델에 대한 전문가 발표 세션과 전문가 패널 토론,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권 본부장은 AI를 국가 과학기술 연구혁신의 촉진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연구 환경에 특화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 에너지, 로봇 등 분야별 AI 기술을 발전시켜 산학연 과학기술 생태계에 기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TRI는 자체 개발한 언어 생성과 시각 생성 모델을 바탕으로 출연연의 연구성과와 데이터, 노하우를 활용해 과학자처럼 사고할 수 있는 강소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ETRI가 제안한 모델은 출연연에 우선 보급돼 출연연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한 후 국내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출연연별 발표 주제 순서에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첨단 바이오와 소버린 AI 활용전략'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AI for Science 기술개발을 통한 연구자 지원과 과학적 발견 도모',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한의 Private 생성형 AI 모델'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23개 출연연은 이러한 개별 소버린 AI 특화모델을 토대로 대형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K-소버린 AI 생태계와 대한민국 공공분야에 적합한 국산 AI 생태계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이날 토론회서 나온 내용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출연연의 역할과 기여 방향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국가 주권과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적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기관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공공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과 활용 방안이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충원 하이패스 IC' 재추진 시동…타당성 조사 연말 완료
  2. "석식 재개하라" 둔산여고 14일부터 조리원 파업 돌입… 4~5개교 확산 조짐
  3. "캄보디아 간 30대 오빠 연락두절 실종" 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4.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5.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1.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2.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3. 가을비 머금은 화단
  4.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5. 스투디아 후마니타티스 인문학 특강 시리즈 시작

헤드라인 뉴스


LH `전관 카르텔` 여전… 퇴직자 483명 1년간 8096억원 수주

LH '전관 카르텔' 여전… 퇴직자 483명 1년간 8096억원 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 퇴직자들이 관련 업계에 취업해 사업을 수주하는 '전관 카르텔'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1년간 수주한 사업 금액의 규모는 8096억 원에 달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LH 퇴직자 현황 시스템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 LH 사업을 수주한 업체 91곳에 LH 출신 퇴직자 48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업체들이 1년간 수주한 사업은 355건, 수주액은 8096억 원이다. LH는 2009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4700명이 퇴직했다. 연평..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윤석열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시기인 올해 1월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설 명절 선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정당 지도부에게 보낸 건 이례적인 데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그에 따른 서부지법 폭동 등 상당히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내란 옹호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선물 발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문체부는 2025년 1월 설 연휴를 맞아 국민의힘..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전국체전을 앞둔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훈련장에는 뜨거운 열기가 감돈다. 체육관 바닥을 때리는 육중한 바벨의 굉음 속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대전의 힘'으로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체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성장한 전해준 선수와 꾸준한 성적으로 대전 역도의 저력을 이끄는 한지안 선수가 있다. 대전체고와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한 전해준(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선수는 고교 시절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인상 부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대학 진학 후 한동안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

  •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