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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에 따르면 추진 중인 동부스포츠센터 사업은 총예산 314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 동부스포츠센터는 향후 건축설계공모와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동부스포츠 센터 건립 예정부지 내 목주가공원이 위치해 있어 '충효'를 중시하는 시가 이에 대한 보존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목주는 목천읍의 옛 지명이며 목주가는 이곳에 사는 한 효녀가 어머니의 사랑을 낫과 호미에 비유해 지은 노래가 사모곡(思母曲)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목주가는 신라시대 말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향악이었던 고유의 민속 음악이자 '효(孝)'를 상징할 수 있는 노래로 보존할 의미가 크다.
이에 천안시와 천안군이 통합되기 이전인 1994년, 천안군은 목주가를 알리기 위해 독립기념관 입구 방면에 면적 6500㎡규모로 '목주가공원'을 조성했다.
현재 이 공원은 협소한 주차공간뿐만 아니라 표지판 등 위치설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채 방치돼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동부스포츠센터 조성계획에 목주가공원이 포함되면서 자칫하면 예부터 내려오는 충효 사상이 소리 없이 사라질까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목주가' 보존방안 등을 통해 충효의 고장으로 홍보하거나 관련된 관광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동부스포츠센터 조성과는 별개로 공원 이전 또는 존치 가능토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원 내 설치된 조형물들은 앞으로 생겨날 스포츠센터 내 산책로 내지는 조경 공간에 옮겨질 예정"이라며 "아직 건축공모와 심의, 실시설계가 진행되기 전이기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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