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외 금융계좌 신고 현황. 사진=국세청 제공. |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해외 주식 계좌 신고는 1992명, 4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와 103.8% 증가했다. 법인의 주식 신고 금액이 23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예·적금과 가상자산 계좌 등 다른 해외 금융 계좌의 경우도 46조 4000억 원이 신고돼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가상자산 가치 상승과 주식계좌 신고 금액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개인 신고자는 6023명이 26조 7000억 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각각 45.1%와 62.8% 증가했다. 법인 신고자는 835개 법인이 67조 8000억 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각각 3.7%와 39.8% 증가했다. 자산별로는 예·적금 3197명, 가상자산 2320명, 주식 1992명 순으로 신고됐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이 48조 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신고 금액은 60대 이상이 32.1%로 가장 높았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에 대해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해 철저히 검증하고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을 엄정히 집행할 계획이다. 또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행위를 적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보하는 경우 최고 2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내역 국가 간 정보교환을 준비 중"이라며 "신고 대상자는 해외 가상자산 계좌도 조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해외금융계좌 신고 증가 추세는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으며, 국세청의 철저한 검증과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 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가 재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